울산 반구대 암각화 암면 24% 훼손… 풍화 진행 접합 시급
입력 2010-09-09 18:57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울산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의 바위 표면중 24%가 훼손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울산시와 공주대 산학협력단은 9일 반구대 암각화 암면 보존방안 학술연구 최종 보고회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반구대암각화에 대한 비파괴조사 결과 암각화 표면에 발생한 탈락 및 박락(剝落) 면적이 3만9027㎤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바위를 구성하는 광물의 하나인 방해석이 내부로 침투한 물과 반응, 최대심도 3∼4㎜의 풍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울산대 조홍제 교수가 반구대암각화에서 발견했다고 밝힌 ‘스멕타이트’(바위 훼손을 가속화하는 점토광물)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전했다.
산학협력단은 암각화가 더 이상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충전 및 접합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국내외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주사기법, 링거법 등을 임상실험 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는 암각화 하부면 역시 동일한 암석을 사용해 보강하고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해 만수위를 현 60m에서 52m로 낮출 경우 암각화 침수를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