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도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입력 2010-09-09 18:47
SK텔레콤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공세에 KT와 LG유플러스도 가세했다. 이동통신 3사가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대부분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전국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게 됐다.
KT는 10일부터 3세대(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기존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와이파이존과 함께 3G 이동통신망에서도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해 무선데이터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다. 지난달 26일 SK텔레콤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시작한 지 열흘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KT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i형 정액 요금제 중 월 5만5000원 이상 내는 4개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 자동으로 제공된다. KT 관계자는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람은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적게 쓰는 사람은 데이터 이월 서비스(전월에 쓰다 남은 데이터를 다음 달로 넘겨 사용)를 활용하면 효율적인 무선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T는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3G 데이터망에 과부하가 발생할 경우 데이터 다량 이용 고객의 QoS(서비스 품질)를 일시 제한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요금과 서비스 내용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경쟁사와 비슷하거나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옴니아2 등 초기 스마트폰을 18개월 이상 사용한 고객이 갤럭시S, 옵티머스Z 등 신형 스마트폰으로 바꿀 경우 시중보다 10만원 저렴하게 제공하는 ‘스마트 기기변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인원55 요금제에 가입하면 22만원에 판매되는 갤럭시S를 12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