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 홀 핀들리 캐나다 연방 하원의원 “한국, 개도국-선진국 사이 리더십 기대”

입력 2010-09-09 19:18


“도움 받던 나라에서 도움 주는 나라로 성장한 유일한 국가인 한국은 수많은 나라에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마사 홀 핀들리(52) 캐나다 연방 하원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려대 강연을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한 그는 “한국이 정치 사회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비교적 적은 갈등을 겪고 빠른 시간 안에 성장한 역사를 잘 알고 있다”며 “서울에서 열리는 G20 회의는 한국의 경험을 세계가 경청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사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핀들리 의원은 야당인 자유당 소속으로, 2006년 당 대표 경선에 도전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은 유력 정치인이다. 현재도 자유당 예비내각(shadow cabinet)의 차기 무역장관 1순위에 올라있다. 토론토에 있는 그녀의 지역구는 캐나다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외국인 혐오증’에 대해 핀들리 의원은 “캐나다는 다문화주의가 깊게 뿌리내려 외국인 혐오증은 찾기 힘들다”며 “내 지역구 유권자도 한국인을 비롯해 중국인 이란인 등 이민자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한국도 이민자가 늘고 있다는 얘기에 핀들리 의원은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해온 캐나다의 경험이 한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20 회의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은행세 문제에 대해 캐나다는 반대 입장이다. 핀들리 의원은 “은행이 무너질 것에 대비해 미리 기금을 마련하는 것보다, 평상시 제대로 감독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