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에 최고시속 130㎞로 140㎞까지 주행 고성능 전기차 국산 1호 나왔다

입력 2010-09-09 21:22


한번 충전으로 최대 140㎞까지 달리는 고성능 친환경 전기차가 9일 첫선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블루온(BlueOn)’은 일본 미쓰비시의 ‘아이미브(i-MiEV)’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국산 1호’ 소형 고속 전기차다. 블루온은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140㎞이며, 최고 시속은 130㎞에 달한다. 출발 후 가속해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13.1초다. 가정용 완속충전기로 충전할 때는 6시간이 걸리고, 공공용 급속충전기로는 25분이면 충전이 가능해 엔진출력과 배터리 성능 등에서 아이미브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은 아이미브와 비슷한 50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예정이며, 유지비용(전기충전요금)은 월 1만8000원 정도로 예상된다. 블루온은 현대차를 비롯해 뉴인텍, 경신공업, 만도, 한라공조 등 대·중소 부품회사 44곳이 참여해 완성한 상생협력의 완성품이기도 하다.

정부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전기차 양산에 돌입, 2020년까지 10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 2012년까지 공공기관의 전기차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동급 가솔린 차량과의 가격 차 50% 수준에서 대당 2000만원 한도로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에 대한 취득·등록세 감면과 온실가스 감축량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혼잡통행료, 공영주차장 요금을 감면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단위의 충전소 등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해 2020년까지 공공시설과 대형마트 등에 충전기 220만대 설치를 지원키로 했다.

박재찬 남도영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