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현직 경찰관 승진 로비 단서 포착
입력 2010-09-09 18:28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9일 부산지역 현직 경찰관이 승진과 관련해 경찰 윗선에 금품을 전달하려 한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준 특검보는 “전날 소환된 박모 경정이 2008년 초 동료 경찰관에게 500만원을 건넸는데, 자신의 승진과 관련한 성의 표시로 경찰 상사에게 줄 선물 구입 등을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박 경정은 그해 말 승진했다. 그러나 박 경정은 이후 동료 경찰관에게 500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밝혀져 특검팀은 정확한 돈의 출처와 사용처, 돌려받은 경위를 파악 중이다.
박 경정은 부산지역 건설업자 정모씨에게 ‘1000만원을 보내 달라’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특검팀 수사망에 포착됐다. 정씨는 이 돈을 실제로 보내지 않았다. 특검팀은 박 경정이 승진을 위해 정씨로부터 금품을 받아 사용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