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입지 재선정 착수

입력 2010-09-09 21:14

제주 해군기지 입지가 재선정된다.



제주도는 9일 도의회 해군기지건설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에 ‘제주 해군기지 강정마을 제안관련 세부 추진계획’을 제출하는 등 입지 재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도는 10월 2일까지 위미1리와 화순리 등 2개 마을에 해군기지 유치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공문을 발송했다. 도는 다음달 5일까지 입지 재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들 마을 가운데 해군기지 유치를 희망하면 후보지로 선정한 뒤 국방부 및 해군과 협의를 거쳐 지역발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마을이 모두 해군기지 유치에 반대하면 원안대로 강정마을로 결정된다. 이 경우 도는 중앙정부와 해군, 도의회, 강정마을 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해군은 2009년 8월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포함, 남원읍 위미1리, 안덕면 화순리 등 3곳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었다.

해군은 당시 환경 여건을 토대로 대상 후보지로 1순위 강정마을을 해군기지 후보지로 결정,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보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강정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주민총회를 열어, 도에 해군기지 입지를 재선정해달라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주=주미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