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경비대서 후임병 ‘성추행’ 파문
입력 2010-09-09 00:16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국회경비대 전경대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이 부대 소속 진모 일경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경비대 안에서 선임 의경이 바지를 벗기거나 성기를 만지는 등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 일경은 현재 ‘음낭 정맥류’라는 질병과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분열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비대는 8일 성추행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경비대는 일부 사실은 확인했으나 상습 성추행은 추가로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비대 관계자는 “가해자인 선임 의경이 점호 후 내무실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 장남삼아 (진 일경의) 고환 부위를 건드린 것 같다”며 “상습적인 성추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경비대 내 청문감사관실에서 가해자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후 혐의 사실이 드러나면 강제추행으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 일경과 부모는 국가인권위원회 홈페이지에 부대 내 성추행에 대한 진정을 제출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아직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곧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