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한-EU FTA 거부권 행사” 경고
입력 2010-09-08 18:38
이탈리아가 한국과 유럽연합(EU)이 가서명한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하는 과정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돌포 우르소 이탈리아 경제개발부 차관은 7일 “한·EU FTA 합의사항에 대한 변화 또는 시행 시기 1년 연기 등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우르소 차관은 “특히 자동차 부문의 합의사항에 대해 개정을 요구했지만 아쉽게도 이 같은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거부권 행사 시사 배경을 설명했다.
2009년 10월 가서명된 한·EU FTA는 10일 열릴 EU 회의에서 27개 회원국 모두가 찬성해야 비준될 수 있어 이탈리아가 반대에 나설 경우 난항이 예상된다.
한·EU FTA는 자동차 분야 관세에 대한 단계적 철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EU는 올해 하반기 이내에 FTA가 비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