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에 미뤘던 하이서울페스티벌 지각 개막… 10월 1일부터 10일간 열려
입력 2010-09-08 14:33
‘불꽃쇼, 비언어극, 타악 퍼포먼스, 재즈공연, 서커스, 마술쇼….’
서울 한강공원과 도심 광장 일대가 다음달 1일부터 10일간 다채로운 예술무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0월 1∼10일 ‘하이서울페스티벌 2010’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프랑스 에펠탑 120주년 기념불꽃축제 등에 참가했던 ‘그룹F’의 불꽃쇼 ‘첫눈에 반하다’가 축제 전날 서울의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2일 오후 7시30분 개막 공연은 난타, 바람곶 등 퍼포먼스 팀의 무대로 짜여졌다.
‘서울의 몸짓, 세계의 몸짓’을 표어로 내건 이번 축제에는 프랑스, 호주, 스페인 등 13개국 70여개 팀의 ‘비언어극’ 무대가 여의도한강공원 등지에서 200여차례 마련된다 비언어극은 말이 아닌 몸짓, 음악 등을 중심으로 한 예술 공연이다.
10월 2∼3일 선유도한강공원에 마련된 ‘재즈in선유도’ 무대에서는 코바나, 서울솔리스트재즈오케스트라 등의 재즈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시각예술가 12명의 설치미술전 ‘오색찬란’은 청계천을 따라 펼쳐지며 비언어극의 미래를 조망하는 ‘국제 넌버벌퍼포먼스 포럼’ 등도 열린다.페스티벌에 초청된 국내외 모든 공연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hiseoulfest.org)에서 자세한 공연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관람 예약을 할 수 있다.
올해로 8번째 열리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종전대로 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천안함 사태로 미뤄졌다. 올해는 여의도, 반포, 선유도 등 한강공원과 명동으로 무대가 넓혀졌다.
일각에선 서울 시민을 위한 볼거리는 풍성해졌지만 이벤트성 행사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편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는 2008∼2009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행사·축제 경비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 올해 행사 예산을 지난해보다 5억원 많은 35억원으로 잡았다가 다시 작년 수준에 맞췄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