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발 못붙이는 부실기업… 2009년 상장 1732곳 중 45곳 퇴출
입력 2010-09-08 18:28
부실기업의 증시 퇴출 폭풍이 거세다. 상장기업들이 회계법인으로부터 받은 외부감사에서 ‘의견 거절’ 감사의견을 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자산총액 100억원 이상인 주식회사, 자산총액 70억원 이상이면서 부채총액 70억원 이상이거나 종업원이 300명 이상인 주식회사는 반드시 외부감사를 받아야 한다. 상장회사는 자산총액에 관계없이 외부감사를 받아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 말까지 공시된 상장사 1732곳(유가증권시장 711곳, 코스닥시장 1021곳)의 감사보고서 가운데 외부 감사인이 개별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 거절 감사의견을 낸 기업이 45곳(유가증권시장 13곳, 코스닥시장 32곳)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전체 상장회사에서 2.6%를 차지한다.
의견 거절을 받은 상장사는 2006년 2개, 2007년 13개, 2008년 36개 등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금감원은 감리제도 강화, 상장폐지 실질심사 도입, 경기 양극화에 따른 한계기업 증가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