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신상훈·이백순 세 주역 9월 9일 일본서 담판… 주주 상대 설명회
입력 2010-09-08 21:21
신한금융지주 사태의 주역 세 명이 결국 일본에서 재일교포 주주들을 상대로 최후의 담판을 벌인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라응찬 지주 회장과 신상훈 지주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9일 정오 일본 나고야 메리어트 호텔에서 재일교포 주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라 회장과 이 행장은 해임의 필요성을, 신 사장은 반대로 해임의 부당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예정이다. 설명회 직후 이사회 개최 일정도 결정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이번 설명회가 내분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일단 일본 주주들은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이들은 설명회를 요청한 것은 물론 직접 신 사장의 참석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행남 재일한인상공회의소 고문은 “일본에 있는 주주와 이사들이 내일 설명회에 참석해 신한은행의 신 사장 고소 사태를 논의할 계획”이라며 “은행 측이 신 사장을 고소한 이유를 설명하고, 직무정지 등 중재안을 제시할 경우 이 문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라 회장과 신 사장, 이 행장이 지금까지 힘을 합쳐 신한은행을 잘 이끌어왔는데 다툼이 생긴 원인을 지금도 모르겠다”면서 “은행 후계구도를 둘러싸고 다툼이 있다는 소문도 들었지만 우리(재일교포 주주나 이사)는 그중 누구를 미리 지지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