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특검’에 경찰만 줄줄이… 부산 현직 경찰간부 1명 추가 소환

입력 2010-09-08 18:34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8일 경남 지역 건설업자 정모씨에게서 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부산 지역 현직 경찰관(경정) 1명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정씨의 사업 또는 정씨와 관련된 형사사건 등에서 편의를 봐준 대가로 받은 돈인지를 추궁했다. 정씨에 대한 특검 수사는 전현직 검사 스폰서 의혹에서 경찰관 접대·관리 의혹으로 가지치기를 하는 양상이다. 소환된 경찰관을 포함, 정씨와 의심스러운 돈 거래를 해 특검팀 수사망에 걸린 경찰관은 3명이다. 이들은 정씨나 그의 주변인물에게서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경찰관들은 정씨와 정상적으로 돈을 빌려주고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5일간의 1차 수사를 마친 특검팀은 다음주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후 수사 대상자 기소 여부를 본격 검토할 예정이다. 이준 특검보는 “정씨로부터 대가성 있는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박기준 한승철 전 검사장 등 수사 대상자들을 재판에 넘기는 게 특검팀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특검 수사는 9일부터 20일간의 2차 수사에 들어가고 오는 28일 종료된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