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전경련 회장단회의, 내용은?… 13일 MB 면담 앞두고 촉각
입력 2010-09-08 21:00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정기회의가 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올 들어 4번째 열리는 정기회의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동안 전경련의 역할을 강하게 비판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문제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데다 오는 13일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과의 면담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8일 “대통령의 발언 이후 그동안 그룹별로 잇따라 발표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과 사회적 기업 책임부문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중소기업 상생방안 등으로 발표된 대기업들의 협력업체들에 대한 자금 지원과 사회적 책임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정기회의에서는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실적과 하반기 투자계획도 발표될 예정이다.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는 지난해 동기보다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차기 전경련 회장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지난 7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초청으로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만찬에서는 조석래 회장의 임기만료(내년 2월)까지 후임 회장을 선출하지 않기로 했었다. 하지만 오는 11월 G20 서밋이 예정된 데다 회장의 장기 공석으로 전경련의 역할이 크게 위축되고 있어 후임 회장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건희 회장이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하고 있고, 이날 회의에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후임 회장 선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