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의성교회 ‘제1회 개척교회 목회자 부부 초청 세미나’… 영적 최전선에 선 목회자 부부를 섬기다

입력 2010-09-08 19:06


한 교회가 사역에 지친 개척교회 목회자와 사모들을 초청해 극진히 섬겼다.

경기도 부천 중2동 의성교회(강용만 목사)는 예장 고신 서경노회 전도부원들과 함께 지난 6∼8일 개척교회 목회자 부부 25쌍을 강원도 속초 켄싱턴스타호텔에 초대했다. ‘제1회 개척교회 목회자 부부 초청 위로 세미나’라는 이름으로 개최한 행사를 통해 목회자 부부들에게 2박 3일 동안 쉼과 회복, 기쁨을 선사했다.

참석자들은 필그림앙상블의 찬양 연주를 들으며 하나님이 함께하신 지난 세월을 회고했다. 또 육혜숙 충북대 강사와 정태성 목사, 용혜원 목사의 특강을 통해 목회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온천과 등산, 레크리에이션을 함께 즐겼다. 돌아가는 길에는 주방용품과 생활필수품, 화장품 상품권 등 푸짐한 선물이 안겨지기도 했다.

개척교회 10년차라는 구미주언교회 서경태(43) 목사와 이상명(41) 사모는 “베풀면서도 낮아지는 목회자의 자세를 깨달은 것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성과”라고 입을 모았다. 인천 비전교회 김승현(59) 목사는 “무엇보다 의성교회 성도들의 순수한 섬김을 잊지 못할 것 같다. 교회로 돌아가면 지역사회에 이 고마움을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길을 사로잡은 건 끼니 때마다 탁상에 “개척교회 목사님 사모님, 힘내세요”라고 적힌 성도들의 격려 편지와 작은 선물. 특히 의성교회 성도들은 앞으로 이들 개척교회를 위해 중보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동해 바다에서 갓 잡은 생선회와 바비큐 잔치를 벌이며 훈훈한 간증 시간을 갖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행사를 진행한 이교선(49·건축업) 의성교회 장로는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얻은 우리의 기쁨이 더 크다”고 털어놨다. 강용만(60) 목사는 “저에게도 17년 동안의 힘든 개척교회 시절이 있었다”면서 “영적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개척교회 목회자와 사모들에게 작으나마 쉼과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속초=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