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오른 ‘장바구니 물가’… 8월, 152개 품목 중 114개 상승

입력 2010-09-08 18:30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 중 75%가량인 114개가 지난달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8월 생활물가 152개 품목 가운데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오른 품목은 114개에 달했다. 16개 품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고 22개는 가격이 내렸다. 생활물가는 정부가 체감물가를 측정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52개 품목을 선정해 작성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무가 126.6% 오른 것을 시작으로 마늘(85.0%) 수박(72.6%) 시금치(56.9%) 오이(54.7%) 포도(43.4%) 오징어(43.0%) 배추(35.9%) 상추(34.9%) 참외(25.7%) 호박(22.8%) 감자(22.8%) 토마토(22.3%) 딸기(20.8%) 양파(20.2%)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신선식품을 제외하곤 아이스크림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9% 올랐고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17.4%) 여자구두(12.5%) 콜라(7.6%) 로션(6.3%), 남자팬티·유치원 납입금·화장지(6.0%) 서적(5.6%) 대입 종합학원비(5.0%) 등이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섬유연화제(-13.5%) 귤(-10.0%) 쌀(-9.4%) 달걀(-9.2%) 풋고추(-7.7%) 돼지고기(-5.6%) 자동차 의무보험료(-4.3%) 등이었다.

정부는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민생안정을 위한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최근 가격이 폭등한 무와 배추를 농협유통센터 등을 통해 9일부터 12일까지 시중가보다 20% 이상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마늘 방출량도 지난달 말 500t 수준에서 이달 초 1500t까지 늘리고, 명태 공급량도 이미 풀린 1만1000t에다 추석까지 도매시장 등을 통해 모두 5만t을 추가로 방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직거래 장터를 기존 2502곳에서 255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