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석좌교수에 임용된 박광태 前 광주시장 “나라살림 경험 생생하게 들려줄 것”

입력 2010-09-08 19:33

“민선 3,4기 광주시정을 이끌며 8년간 쌓은 행정 경력과 10여년간 국회의원을 하면서 겪은 나라살림의 진면목을 생생하게 들려주겠습니다.”

조선대 정책대학원 행정학과 석좌교수로 임용되는 박광태(67) 전 광주시장은 8일 20여년의 정·관계 생활을 접고 모교 강단에 서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박 전 시장은 조선대 법정대학 62학번으로 9일 임명장을 받은 뒤 매달 3∼4번 정도 강단에 설 예정이다. 조선대 석좌교수는 김운용 전 IOC위원장과 전윤철 전 감사원장에 이어 그가 세 번째다.

박 전 시장은 “1970년대와 80년대에는 민주화를 위해 땀 흘렸고 90년대에는 3선 의원이자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등으로 국정에 참여했다”면서 “두 번이나 민선시장의 영예를 누리게 해준 대학후배 등에게 그동안 진 신세를 갚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은 정치권력을 배경으로 한 대국민 봉사체계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정에 참여하고 시정을 이끌었던 경험을 모교 후배들과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말라리아 공포에 시달리던 아프리카 등 지구를 8바퀴나 돌면서 2015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유치한 기억이 아직 뚜렷하다”고 밝힌 박 전 시장은 3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난 6·2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