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령화 대책에 4726억 투입
입력 2010-09-08 21:25
경기도가 100세 이상의 노인을 부양하는 가정에 2012년부터 효도수당을 지급하는 등 올해부터 2015년까지 고령화 사회 관련 대책에 4726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8일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단계별 경기도형 종합계획인 ‘건강 100세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건강한 노후생활 유지, 안정된 노후생활 보장, 활기찬 노후생활 실현, 고령친화적 환경 조성 등 4대 분야 20개 항목을 중점 과제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론 단기(2010~2011년)과제가 8개, 중기(2012~2013년)과제가 8개, 장기(2014~2015년)과제가 4개이다. 내년 말까지 시행할 단기 과제에는 저소득 치매·홀몸노인 등을 돌보기 위한 ‘365 어르신 돌봄센터’ 운영, 노인 자살·학대 예방사업 추진, 노인 일자리 4만개 창출, 은퇴자 창업지원, 선진 장사문화 정착, 비무장지대(DMZ) 등을 대상으로 한 실버투어단 운영 등이 포함돼 있다.
중기 과제에는 보건소 및 동네의원 의사를 활용한 주치의 제도 도입 등 홀몸노인 지원서비스 강화, 보건소·거점병원을 이용한 치매 예방 및 치료 시스템 구축·운영, 100세 이상 노부모 부양가족에 대한 효도수당 지급 등이 해당된다. 효도수당은 2012년부터 지급하며 가족당 5만~10만원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도내 100세 이상 노인은 480여명이다.
장기 과제에는 100세 실버타운 조성, 실버가족 주말농장 운영, 실버컨벤션산업 육성 등을 위한 고령친화 연구·개발(R&D)센터 설치 운영, 실버올레길 조성, 다중 이용시설 인근 실버존 설치 등 고령 친화적 공간 조성 사업이 포함됐다.
2000년 말 56만명이던 경기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달 말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2018년에는 도내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160만9000명에 이를 것으로 도는 추산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노인인구 100만명 시대를 맞아 지난 3월부터 학계와 연구기관, 복지시설 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수원=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