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손승락 첫 구원왕 보인다
입력 2010-09-08 00:49
넥센 마무리 손승락의 새로운 구원왕 등극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승락은 7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8회 1사 1루 상황에 나와 1⅔이닝을 깔끔히 막고 시즌 24세이브를 챙겼다.
손승락은 이로써 세이브 1위 이용찬(두산·25세이브)과의 격차를 1세이브 차로 줄였다. 이용찬이 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한 구단 징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고, 넥센이 1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새로운 구원왕의 탄생은 시간문제가 됐다.
넥센은 이날 3-3으로 맞선 8회초 강병식이 롯데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우월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강영식은 초구에 홈런을 얻어맞고 곧바로 강판돼 단 1구만 던지고 패전투수가 되는 진기한 기록을 연출했다.
롯데 이대호는 시즌 42호 홈런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MVP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대호는 8월22일 두산과 경기 이후 16일, 10경기 만에 아치를 그려 홈런포 침묵을 깼다. 이대호는 이날 홈런 1개 등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려 홈런(42개)과 안타(165개), 타점(125개), 득점(96개), 타격(타율 0.363), 장타율(0.666), 출루율(0.443) 등 도루를 제외한 타자 7개 부문 1위를 달렸다.
두산은 5연승을 달리던 SK를 4대 0으로 이기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군산에서는 데뷔 후 2년 만에 처음으로 홈런을 때린 김선빈의 결승 아치를 앞세운 KIA가 한화를 8대 3으로 꺾고 LG에 내줬던 5위 자리를 이틀 만에 탈환했다. KIA는 지난 5월29일부터 한화전 10연승을 질주해 ‘독수리 사냥꾼’ 면모를 보였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힌 KIA의 선발투수 양현종은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2안타 1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피칭으로 시즌 15승을 올렸다. 최근 4연패 부진에서 벗어난 양현종은 다승 부문 공동 선두인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이상 16승)을 1승 차로 뒤쫓아 다승왕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모규엽 기자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