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새 파문 민홍규, 사기혐의 구속
입력 2010-09-08 00:45
국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7일 4대 국새제작단장 민홍규(56)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씨는 전통 방식의 국새 제작과 관련한 원천 기술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2006년 국새 제작 공모에서 “600년 전통의 비전(秘傳)을 물려받았다”고 거짓 주장해 정부와 국새 제작 계약을 맺어 1억9000만원가량을 받아낸 혐의다.
민씨는 지난해 1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 황동(놋쇠)과 니켈로 만든 가짜 ‘다이아몬드 봉황 국새’를 전시하면서 40억원짜리라고 홍보해 판매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 국새는 진짜가 아닌 인조 보석으로 장식한 제조원가 200만원 상당의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2단독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민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후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민씨에 대해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