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비밀계좌에 수천억 은닉. 검찰, 중견 완구업체 본격수사
입력 2010-09-08 00:28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성윤)는 7일 국내 중견 완구 업체인 A사가 스위스 은행에 수천억원을 은닉한 뒤 과세를 피해 편법으로 관리해온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업체를 최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사가 홍콩에 있는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중국 공장에 납품 주문을 했고 중간에서 커미션을 떼 은닉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를 스위스 은행 2곳의 비밀 계좌에 넣어 관리한 금액이 현재 확인된 것만 1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에서 고발한 사건으로 현재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A사는 미국의 유명 완구 회사에 독점으로 인형 등을 납품하면서 급성장했고, 2008년 납세자의 날에는 모범 납세자로 상까지 받았지만 지난 5월 탈세 사실이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 안의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