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신 파열 K-1 전차 지난 2월부터 생산 중단
입력 2010-09-08 00:26
포신 파열 사고가 발생했던 육군의 주력 전차 K-1 전차와 개량형인 K1A1 전차가 변속기 결함으로 양산이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외부 기관인 기계연구원에 의뢰, 지난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K계열 전차의 변속기에 대한 전면적인 검증시험에 들어갔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생산을 중단했다.
방사청의 조치는 감사원 요구에 의한 것으로, 감사원은 지난해 말 K-1과 K1A1 전차가 훈련 중 멈춰버리는 사고가 발생하자 올 1월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원은 실전 배치된 전차 1300여대를 전수 조사한 결과 2%에 가까운 25대에서 전차 속도를 조절하는 변속기의 결함이 발견되자 지난 2월 방사청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1987년 실전 배치된 K-1 전차는 그동안 9차례 포신 파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월에는 전남 장성 육군기계화학교에서 조종 교육을 하던 K-1 전차 엔진 부위에서 기름이 새 불까지 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7월 도하훈련 중 침수 사고가 나 장병 1명이 사망했던 K-21 장갑차는 처음 제작될 당시부터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결함을 가졌던 것으로 군 소식통이 전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