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 그룹’ 후보 단일화 하기로… 예비경선 순위 우선

입력 2010-09-07 18:12

‘10·3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민주당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이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우상호 전 의원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최재성 백원우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 등 전대 출마 의사를 밝힌 3명이 486인사 10여명과 조찬회동을 갖고 10일까지 후보를 단일화한다는 방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표·최고위원 통합선거를 치르는 순수집단지도체제 도입으로 지도부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단일화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후보군 압축을 위해 실시되는 9일 예비경선(컷오프) 득표 순위를 우선 고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화가 이뤄지면 다른 두 후보는 단일후보를 적극 돕기로 했다. 우 전 의원과 김현미 전 의원 등도 각각 정세균, 정동영 캠프에서 나와 단일후보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의 486후보들은 일단 2명 이상의 컷오프 통과를 목표로 세웠다. 컷오프 투표에 참여하는 중앙위원에 486출신 기초단체장과 지역위원장이 60∼70명으로 적지 않기 때문에 이들이 약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하지만 누구로 단일화가 될지는 미지수다.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으로 486그룹의 상징인 이 전 의원,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강한 최 의원, 친노 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백 의원 모두 본선 경쟁력에서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우 전 의원은 “단일후보의 목표는 1위”라며 “우리가 단합하면 이른바 빅3를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