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추석 장보기는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입력 2010-09-07 18:00

정부가 이번 추석에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 판매액 목표를 130억원으로 정했다.

중소기업청은 10대 대기업(45억원),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45억원), 주요 금융기관(20억원)에 판매하는 금액과 개인 구매 목표액 20억원 등을 합쳐 130억원을 판매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추석 무렵 온누리 상품권 판매액은 약 68억원이었다.

온누리 상품권은 지난해 7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1만원권, 5000원권 등으로 발행되는 것으로 지난 7월 말까지 378억원어치가 팔렸다. 온누리 상품권 가맹 시장은 도입 초기 600여개에서 800여개로 늘었다.

중기청은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등에 온누리 상품권 구매를 권장할 계획이다. 온누리 상품권을 현금으로 사면 3% 할인받을 수 있다. 지난 설에는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등 12개 그룹이 58억원가량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했다.

한편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이 전국 36개 전통시장과 주변 대형마트 36곳의 추석용품 24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차례용품을 살 경우 평균 16만6458원이 들지만 대형마트에서 사면 20만9557원이 든다. 전통시장에서 사면 4만3099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전통시장은 19개 조사품목에서 가격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약과는 전통시장에서 사면 대형마트보다 절반가량(49.1%) 싸게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과, 고사리, 깐 도라지, 송편, 두부, 생고기, 채소·임산물, 생선류 등도 전통시장 제품이 더 쌌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