廢석면광산 주변 오염 비상… 22곳 모두 석면 검출

입력 2010-09-07 21:36

전국 폐 석면광산 주변 토양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작업장 기준의 3.6배나 검출되는 등 오염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7일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에게 제출한 ‘2009년 전국 폐 석면광산 주변 석면함유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22개 광산 모두 주변 토양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이 중 17곳에서는 석면농도가 정화기준(0.25%)보다 높은 1% 이상이 검출됐다.

특히 충남 소재 광천·신석 광산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전체 조사면적 2722㏊ 중 10.7%(291.4㏊)의 토양에서 정화기준 이상의 석면이 검출됐다. 광천광산에서는 백석면이 최고농도 5.5%, 신석광산의 경우 악티노라이트 석면이 최고농도 4.25%까지 나왔다. 특히 이들 지역의 대기 중에서는 석면이 작업장 근로자 노출기준(0.1f/㏄)의 3.6배나 검출됐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