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한영 총회… 총회장에 강갑산 목사 만장일치 추대
입력 2010-09-07 19:37
대한예수교장로회 한영 총회가 6∼7일 서울 정릉3동 벧엘교회에서 제95회 정기총회를 갖고 작지만 강한 ‘소강(小强)’ 교단이 될 것을 다짐했다.
총회대의원(총대)들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빌 2:5)는 주제에 걸맞게 무분별한 교세 확장은 지양하고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젊은 목회자 및 신학자를 집중 양성해 교단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강갑산(사랑의교회) 목사 부총회장을 만장일치로 총회장에 추대하고 교역자 자질 향상 및 내실 있는 교단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강 신임 총회장은 서울 대조동 순복음신학교를 거쳐 미국 클리블랜드의 리대학교, 하나님의교회신학교에서 수학했으며 1974년 이래 성산교회 사랑의교회 등을 개척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노선과 주장을 반대하는 것을 총회 차원에서 결의하자는 김명찬 총무의 긴급동의안에 대해서는 임원회의 충분한 토론을 거쳐 실행위원회 결의로 교단의 최종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한영 총회는 2007년 ‘기독교한국하나님의교회’에서 교단 명칭을 바꾼 뒤 교세확장특별위원회를 설치, 새로운 교회 가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현재 8개 노회, 170개 교회, 280명 목회자(한영신학대학교 교수 포함)의 교단으로 성장했다.
강 총회장은 “4년 전 장로교단으로 개명했기 때문에 우리 목회자들이 칼빈주의 신학에 정통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교단 부흥 운동과 보수교육 등으로 칼빈주의 신학과 사상 무장 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연합운동을 해왔는데 앞으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가입도 추진하고 중장기 프로젝트로 교단의 미래를 책임질 신진학자들을 발굴하고 영입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 임원진은 목사 부총회장 한영길(신학대학교회), 장로 부총회장 김진수(송학교회), 서기 김시홍(수선교회), 부서기 김정숙(은광교회) 목사, 회계 심정보(온전한교회) 부회계 김수항(서울중앙교회) 장로, 회의록서기 박경호(본향교회) 부회의록서기 이광옥(예수생명교회) 목사, 교세확장특별위원장 한영훈 한영신대 총장, 총무 김명찬(면목제일교회) 목사 등으로 구성됐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