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모씨 등 16명 ‘과학대통령 박정희와 리더십’ 책 펴내
입력 2010-09-07 19:25
국내 원로 과학기술인과 과학단체 대표들이 모여 ‘과학대통령 박정희와 리더십’(MSD미디어)이란 책을 최근 펴냈다. 김기형,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 등 16명이 공동 필진으로 참여했다.
왜 현 시점에서 박 전 대통령의 과학기술 정책을 재조명하는가. 이 책의 편집자문위원장을 맡은 이상희(72·사진) 국립과천과학관장은 7일 “한 나라의 미래는 과학기술의 결과물인 ‘지적 재산’에 의해 좌우된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과학기술은 국가 지도자의 관심을 먹고 자란다’는 경구를 자신의 과학기술 정책과 강력한 추진 의지로 직접 보여준 분”이라고 운을 뗐다.
이 관장은 “오늘날과 같은 발전의 토대는 ‘박정희 시대’에 큰 빚을 지고 성장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과학기술에 대한 철학과 의지는 ‘그의 시대’에 비해 오히려 빛이 바래가고 있는 것 아닌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공계를 경시하는 청소년들, 정치·사회적 이슈 속에 과학 본연의 진실이 휘둘리는 정치 현실, 과학적 판단에 앞서 사회 쟁점화된 여러 이슈, 그리고 그로 인해 빚어진 최근의 국민 갈등들…. 이 관장은 “이런 현상을 접할 때마다 우리가 과학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본원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면서 “이 책에는 40여년 전 이 나라 지도자가 이 같은 물음에 어떤 의지와 정책 결단으로 답해 왔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장은 8일 열리는 출판기념회에는 과학기술계 인사들만 초청했다고 밝혔다. 책 판매 수익금은 현재 진행 중인 박정희과학기술기념관 건립과 과학관 지원기금 등에 쓰일 예정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