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회장에 선출된 박위근 목사·정종성 장로

입력 2010-09-07 19:39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95회 총회에서 부총회장으로 선출된 박위근(서울 염천교회) 목사와 정종성(부산 가나안교회) 장로는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 준비에 있어서 교단 간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는 공통된 소견을 밝혔다.

7일 오후 경남 창원 양곡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부총회장은 “겸손한 자세로 총회와 총회장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전날 이성희(연동교회) 목사와의 맞대결에서 27표의 근소한 차로 당선된 박 목사는 소견 발표에서 “어느 지역, 교회, 개인이 교회를 좌지우지하지 않고 5개 지역, 64개 노회, 7000여 교회가 두루 섬길 수 있는 총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WCC 총회와 관련해서 그는 “WCC 총회 개최는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임이 분명하다”면서 “일부 교단이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반쪽 총회가 되지 않도록 예장 합동, 고신 등 타 교단 지도자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장로는 교단 사상 첫 장로 부총회장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총회 때 첫 선거가 진행됐으나 단독 후보자가 과반수 찬성표 획득에 실패했다. 정 장로는 “총회 임원회의 활동에 큰 도움이 되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 ‘왜 진작 장로 부총회장을 세우지 않았나’ 하는 정서가 생기도록 하겠다”는 소견을 밝혔다. 또한 부산지역 장로로서 WCC 총회 개최에 큰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WCC 총회를 반대하는 교단의 목회자 및 장로들과 대화하고 협력하겠다”면서 “WCC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진실을 제대로 알리면 화합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