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상생펀드 적극 활용… 납품 단가 탄력 적용 확대

입력 2010-09-07 21:2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7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역설했다.

김 회장은 “경영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자”며 “모든 협력업체에 공통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업체별 특이한 애로사항에 대한 해법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인천 남동공단 소재 봑한화 협력업체들을 방문하면서 느낀 경험담을 소개하면서 “주어진 경영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화는 구체적인 상생협력 방안으로 지난해 조성된 상생펀드의 활용도를 제고하고, 협력업체의 자금대출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론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납품가격 안정화를 위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탄력적 납품단가 적용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는 이와 함께 올해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21.3% 늘려 4130명으로 확정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새로운 그룹 비전 ‘Quality Growth 2020’을 선포하고 2015년에 그룹 전체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5조원, 2020년에는 매출 140조원, 영업이익 12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