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 박위근 부총회장 당선자 "WCC 관련 타교단과 대화 나설 것"
입력 2010-09-07 16:56
[미션라이프] 6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95회기 총회에서 부총회장으로 선출된 박위근(서울 염천교회) 목사와 정종성(부산 가나안교회) 장로는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 준비에 있어 교단 간의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는 공통된 소견을 밝혔다.
7일 오후 경남 창원 양곡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부총회장은 “겸손한 자세로 총회와 총회장을 섬기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진행된 부총회장 선거는 발표 순간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팽팽했다. 박 목사는 1493표 중 760표를 얻어 당선됐는데 상대 후보인 이성희(연동교회) 목사와는 불과 27표 차이였다.
박 목사는 소견 발표에서 “어느 지역, 교회, 개인이 교회를 좌지우지하지 않고 5개 지역, 64개 노회, 7000여 교회가 두루 섬길 수 있는 총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WCC 총회와 관련해서 “WCC 총회 개최는 한국 교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하면서 “많은 교단들이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반쪽 총회가 되지 않도록 예장 합동, 고신 등 타 교단 지도자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장로가 선출된 장로 부총회장은 올해 처음 배출된 직책이다. 지난해 총회 때 첫 선거가 진행됐으나 단독 후보자가 과반수 찬성표 획득에 실패해 도입이 미뤄진 바 있었다. 정 장로는 “총회 임원회의 활동에 큰 도움이 되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 ‘왜 진작 장로 부총회장을 세우지 않았나’ 하는 정서가 생기도록 하겠다”는 소견을 밝혔다. 또한 부산지역 장로로서 WCC 총회 개최에 큰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WCC 총회를 반대하는 교단들의 목회자 및 장로들과 대화하고 협력하겠다”면서 “WCC에 대한 오해는 대부분 구전으로 전해오는 것인 만큼 진실을 제대로 알리면 화합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1942년생으로 영남신대, 대구대,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 연세대 교육대학원, 미국 풀러신학대학교를 나왔으며 총회 훈련원 운영위원장, 서기, CBS 재단이사 등을 역임했다. 정 장로는 1945년생으로 동남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1982년 직접 개척한 부산 가나안교회에서 장로로 시무하고 있으며 부산장신대 초대와 2대 이사장과 총회 회계, 재정부장을 지냈다. CBS 부산방송운영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방파선교회 회장을 맡고 있다.
창원=글.사진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