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10월 1일 막올라

입력 2010-09-07 20:01


올해로 10년째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명곤)가 다음달 1일부터 닷새간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시간을 넘는 소리, 세대를 잇는 감동’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9개국 140여개팀이 참여, 관객들에게 음악적 다양성과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고 뮤지션들에게는 교류와 우정의 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 공연인 ‘천년의 사랑여행’은 김명곤 조직위원장과 전 조직위원장이었던 안숙선 명창이 함께 만드는 대형 무대다. 옛 노래인 정읍사 등을 배경으로 중국과 인도·캄보디아 등 해외 공연팀도 호흡을 맞춘다.

아마추어 공연 마당인 ‘소리+끼 페스티벌’에서는 젊고 발랄한 90개팀의 폭발적인 무대가 준비된다. 라트비아와 프랑스, 캐나다, 이스라엘 등의 월드뮤직을 선보이는 ‘해외초청 공연’과 중국과 대만, 캄보디아, 인도 등 아시아 예술로 꾸며지는 ‘해외 전통가무악’등도 운영된다. 셋째 날엔 조상현과 성창순, 최승희 명창이 함께 하는 천하명창전이 펼쳐진다.

피날레는 7000석 야외공연장에서 국악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함께 부르는 노래’로 장식된다. 김제동씨와 쌍둥이 가야금 가수인 가야랑의 사회로 이번 축제 참여팀과 소리프론티어 수상팀, YB 등이 무대를 누빈다.

또 우리나라 악기는 물론 서아프리카 전통악기인 ‘젬베’ 등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소리축제도 날마다 운영된다. 다음달 2∼3일에는 전주와 부안, 군산의 대표 관광지를 돌면서 축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소리열차’도 운행된다.

김명곤 조직위원장은 “지난해는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 축제가 취소돼 아쉬웠다”며 “10년 축제의 성과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10년 비전을 제시하는 잔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