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 20여년만에 개방… 10월 1∼5일 ‘지상군 페스티벌’
입력 2010-09-07 22:16
3군 본부가 자리잡은 계룡대가 20여년 만에 처음 일반에 개방된다.
육군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2010 지상군 페스티벌’ 기간에 축제를 찾는 시민들에게 계룡대를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계룡대는 충남 계룡시 계룡산 자락에 자리 잡은 1989년 이후 한 번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 계룡대에는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새 도읍지 건설을 위해 궁궐을 지으려고 1년간 대궐공사를 했던 주초석 100여개 등 역사문화재가 보존돼 있다.
시민들은 이번 개방행사 동안 버스투어와는 별도로 비상활주로에 미리 준비된 1000여대의 자전거를 빌려 군인들의 안내를 받으며 계룡대 자전거 투어를 할 수 있다. 군사 보호구역으로 묶여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계룡산 정상 150m 아래 헬기장까지 등산로도 사전 신청자들에 한해 등산이 가능하다.
6·25전쟁 발발 60년을 맞아 색다른 행사도 마련됐다. 전쟁에 참전한 영국, 프랑스 등 8개국 군악의장대 400여명이 참가해 국방부 육·해·공군, 해병대 군악의장대와 합동으로 선보이는 군악의장공연이 펼쳐진다.
계룡시 주최의 ‘세계군문화축제’도 열린다. 이 축제는 지상군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며 별도 문화행사를 추가했다.
계룡시 엄사면 일대에서는 축제기간 일일 두차례 ‘프린지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문화공연과 함께 연예인 출신 병사들의 사인회가 마련된다. 엄사사거리에서 열리는 국군 의장대의 화려한 거리퍼레이드도 볼거리다.
계룡=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