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노동당 재집권… 의석 ‘과반’ 획득 성공

입력 2010-09-07 17:59

호주 집권 노동당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노동당은 7일 연방의회 총선 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의원 3명 중 2명의 합류에 힘입어 과반인 76석을 획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무소속 1명은 야당연합(자유당 및 국민당)을 지지해 야당연합은 74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노동당은 줄리아 길러드 대표 겸 총리를 중심으로 한 차기 정부 구성에 착수했다. 지난 6월 말 케빈 러드 전 총리에 이어 노동당 대표로 선출된 길러드 총리는 호주 최초의 선출직 여성 총리가 됐다. 차기 정부는 노동당과 녹색당, 무소속의 연립정부 형태로 구성된다.

노동당은 지난달 21일 치러진 총선에서 과반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무소속 당선자 및 녹색당 당선자들과의 연정 협상에 성공, 향후 3년간 연정으로 정국을 이끌게 됐다. 이로써 총선 이후 17일간 계속됐던 국정공백 상태는 일단 마무리짓게 됐다.

하지만 호주 의회는 압도적인 하원 과반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없는 이른바 ‘헝 의회(Hung Parliament)’ 상황이 해소되지 않아 정국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정가 일각에선 확실한 우위를 차지한 정당이 없는 만큼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낮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