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조회·보험금 청구… 보험도 스마트폰으로

입력 2010-09-07 17:47


“보험도 스마트폰으로 통해요.”



스마트폰은 이제 만능열쇠다. 전화, 인터넷 기능은 기본이고 주식투자, 은행상품 가입 등 금융업무의 주요수단으로 발전했다. 보수적인 보험업계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계약, 조회, 보험금 청구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달 초 스마트폰에서 자동차보험을 직접 설계하고 가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마이애니카 M’을 출시했다. ‘마이애니카 M’은 소비자가 직접 보험료를 계산하고 가입까지 한번에 완료하는 ‘삼성화재 다이렉트 인터넷자동차보험’ 서비스를 스마트폰에서 동일하게 구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신차나 중고차를 구입할 때 현장에서 즉시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마이애니카 M’은 보험가입 외에도 자동차정비 이력관리용 차계부 서비스, 주유소 위치검색과 유가정보 제공, 가까운 우수정비업체 검색, 사고접수·긴급출동서비스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애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용과 아이폰용 OS 기반으로 제공되며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은 이달 중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해상도 스마트폰을 통해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을 지난달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 긴급출동 접수, 사고 접수, 계약 조회, 증명서 발급, 가까운 지점 찾기, 부가서비스 등 여섯 가지 기능이 있다. 입원비 신청 등은 서류를 팩스로 전송하는 등의 번거로운 절차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사고 내용을 입력하고 영수증을 촬영해 보내는 것만으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 눈길을 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스마트폰으로 고객이 손쉽게 보험계약 및 대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창구를 열었다. 모바일창구는 보험료납입내역, 대출내역 확인, 보험금 청구서류 준비 등 보험업무 관련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또한 고객이 손쉽게 지점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점조회’ 기능도 있다. 당분간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삼성생명’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모바일창구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아이폰 고객용 애플리케이션도 조만간 개통된다.

한화손해보험은 ‘교통사고 과실비율’과 ‘스마트인슈’의 두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교통사고 과실비율’은 동영상을 통해 교통사고 발생 유형에 따른 과실비율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앱이다. 자동차와 자동차 사고, 자동차와 보행자 사고, 자동차와 오토바이 사고 등 다양한 자동차 사고 사례에 따른 과실비율을 고객 스스로 시뮬레이션해가며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