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첫사랑

입력 2010-09-07 17:33

서정춘(1941∼ )

가난뱅이 딸집 순금이 있었다

가난뱅이 말집 춘봉이 있었다

순금이 이빨로 깨트려 준 눈깔사탕

춘봉이 받아먹고 자지러지게 좋았다

여기, 간신히 늙어버린 춘봉이 입안에

순금이 이름 아직 고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