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원로 소설가 김성한씨

입력 2010-09-07 19:17

원로 소설가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김성한씨가 6일 오후 5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91세. 함경남도 풍산 출신인 고인은 일본 도쿄대를 중퇴하고 영국 맨체스터대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195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동아일보 편집국장, 이사, 논설주간 등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으로 월간지 ‘사상계’ 주간도 지냈다.

장편 ‘이성계’ ‘이마’ ‘요하(遼河)’ ‘왕건’ ‘임진왜란’ ‘진시황제’ 등 선 굵은 역사소설을 주로 집필했으며, 단편집 ‘암야행(暗夜行)’ ‘바비도’와 역사소품집 ‘길 따라 발 따라’ ‘일본 속의 한국’ 등도 남겼다. 동인문학상, 아세아자유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 인촌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남궁연 가톨릭대 명예교수와 아들 수완, 딸 혜원씨가 있다. 빈소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9일 오전 7시(02-3410-3151).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