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용감한 변혁과 혁신 필요”
입력 2010-09-06 21:44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6일 “중국 공산당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 노선을 굳게 지켜 나갈 것”이라면서 “개혁발전을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중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선전 경제특구 성립 30주년을 기념해 이날 오전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시 다쉐청티요관(大學城體育館)에서 열린 경축대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과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후 주석은 “선전은 산업화, 도시화, 근대화의 세계 역사에서 하나의 기적을 창조했다”면서 “중국의 개혁·개방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후 주석은 이어 “선전 경제특구는 30년 동안 열심히 개혁발전을 이룩하고 용감하게 돌진하면서 실험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개혁발전의 강력한 추진을 위해 용감한 변혁(勇於變革), 용감한 혁신(勇於創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축대회엔 후 주석을 비롯해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무원 부총리, 류윈산(劉雲山) 중앙선전부장, 다이빙궈(戴秉國) 외무담당 국무위원 등 당정 고위급 인사 다수가 참석했다. 당초 이번 행사는 선전 경제특구 건립 30주년인 지난달 2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에 따라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8월 26일 광둥성 주하이(珠海) 등과 함께 특구로 지정된 선전시는 중국의 ‘개혁·개방 1번지’로서 중국의 고도 경제성장을 선도해 왔다. 30년 전 인구 3만의 선전은 현재 1400만명이 거주하는 초현대식 도시로 변모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특구 지정 당시 835위안(14만4000원)에서 지난해 9만2700위안으로 30년간 연평균 25.8% 급성장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