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예장통합 부총회장에 박위근 목사 당선

입력 2010-09-06 14:45


[미션라이프] 지난 회기에 ‘300만 성도 운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저력을 과시했던 대한예수교장로 통합 총회가 95회기 총회에서는 한국 교회의 미래를 맡길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교육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박위근(염천교회) 목사가 이성희(연동교회) 목사와의 팽팽한 접전 끝에 목사 부총회장으로 당선됐다. 정종성(가나안교회) 장로는 총회 역사상 첫 장로 부총회장으로 선출됐다.

6~10일 경남 창원 양곡교회에서 진행되는 95회기 총회가 6일 오후 2시에 1500여명의 목사·장로 총대를 비롯해 총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예배로 시작됐다. 이번 총회는 ‘다음 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라는 주제와 ‘한국 교회의 미래, 자녀들의 신앙교육으로!’라는 부제를 내걸었다.

총회 보고서는 그동안 교단 전체가 참여해 온 ‘300만 성도 운동’ 완료 이후 첫 공식적 통계를 공개했다. 각 노회가 보고한 교세 통계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전체 교회 수는 7997곳으로 거의 8000곳에 육박했다. 교인 수는 280만2576명, 세례교인은 164만8045명이었다. 2008년 말 통계가 각각 269만9419명, 158만271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전체 교인 수는 21만10만3157명, 세례교인 수는 6만5328명 늘어난 것이다.또 지난 7월 12일 기준 전체 교인 수는 302만8648명으로 93회기 총회가 제시했던 ‘300만 성도 운동’의 목표치가 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교회학교 관련 통계 양상은 다소 다르다. 영아·유아·유치·유년·초등·소년·중고등부 중에서 중고등부를 제외한 모든 부서에서 2009년 재적 인원이 2008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총회의 다음 회기 초점이 ‘다음 세대’에 맞춰진 이유를 엿볼 수 있다.

한편 총대들은 사회를 위한 교회의 관심과 헌신이 더욱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용수 총회장은 성찬 예식을 집례하면서 “예수님 뜻대로 살지 못 하고 자기 기분대로, 분노대로, 이익대로 사는 우리가 부끄럽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세상 사람들 앞에 주님 닮은 모습으로 기억되는 우리가 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봉헌 시간에 모인 헌금 전액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키로 한 것도 사회에 ‘기독교의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어진 임원 선거는 목사·장로 총대 1500명 중 1493명이 참여한 가운데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 목사는 총 760표를 얻어 733표를 얻은 이 목사를 제치고 96회기 총회장을 자동 승계하는 목사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정 장로는 1063표의 찬성표를 얻었다.

이어서 총회는 94회기 사업 보고, 주요 헌의안들에 대한 심의 및 결의, 에큐메니컬 세미나, 문화행사 등으로 10일까지 진행되며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준비, 총회 100주년 기념사업, 맛디아식 선거제도 개편 등 교단의 주요 현안들이 두루 다뤄질 예정이다.

창원=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