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머독 소유 英 주간지 간 ‘해킹보도’ 논쟁 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0-09-06 18:24

미국의 뉴욕타임스(NYT)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의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간 ‘해킹보도’ 논쟁에 대해 영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영국 BBC방송이 6일 보도했다.



머독 소유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 기자가 2007년 왕실 가족 보좌관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해킹해 기사를 썼다는 NYT의 지난 1일자 보도와 관련,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후보 시절 홍보책임자였던 앤디 쿨슨 뉴스 오브 더 월드 전(前) 편집국장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존 예이츠 런던경찰국 부국장은 “이 사건을 보도한 NYT에 더 많은 자료를 요구했다”며 “이와 함께 (더 월드) 전(前) 기자 신 호어의 BBC 인터뷰 내용도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호어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쿨슨 전 편집국장이 이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해킹 사건이 쿨슨 전 편집국장 등 편집진 모르게 문제의 클리브 굿맨 기자가 단독으로 행동한 거라는 더 월드 측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예이츠 런던경찰 부국장은 그러나 존 프레스콧 전 부총리 등도 도청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