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특검… 전현직 경찰간부 2∼3명 금품수수 포착
입력 2010-09-06 18:32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6일 부산 지역 간부급 전현직 경찰관 2∼3명이 경남 지역 건설업자 정모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정씨 주변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견됐고, 경찰관에게 건네진 돈의 성격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 수사망에 걸린 경찰관은 진상규명위원회가 정씨를 조사할 때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인물들이다. 이들이 정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것은 아직 뇌물수수죄의 공소시효(2007년 이전 범죄는 5년, 이후는 7년)가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희 특검보는 이들 경찰관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수사관 7∼8명과 7일부터 사흘간 부산에 갈 계획이다. 안 특검보는 정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현직 검사들과 술집 여종업원의 대질조사도 부산에서 벌일 계획이다.
특검팀은 한 술집에서 변호사 등으로부터 접대를 받고 여종업원에게 명함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검사 1명을 지난주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향응·접대와 관련된 구체적 혐의는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