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회장 김정서 목사 “WCC 부산 총회 갈등 대화로 풀어가겠다”
입력 2010-09-06 18:13
“모든 일은 사람이 사람을 만나 이뤄집니다. 예수님이 그러셨듯 누구든지 인격적으로 대하며 일한다면 어떤 갈등도,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문제도 잘 풀려나가리라 확신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95회기 총회를 이끌 수장에 오른 김정서 총회장(제주영락교회·사진)은 차세대 교육과 제주를 비롯한 지역 교회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일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기독교 교육을 전공한 김 총회장은 지난해 부총회장 출마 소견에서도 특별히 ‘다음 세대 교육’을 강조했다. 95회기 총회 주제가 ‘다음 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로 정해진 것도 그 영향이다.
김 총회장은 “총회장은 방향 제시만 하는 사람”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사역 안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귀띔했다. 교회학교가 형식을 탈피해 대안학교, 방과후학교 등 지역 상황에 맞게 변화해 나가자는 것이다. 이미 잘하는 교회 사례를 발굴, 발표해 벤치마킹토록 하는 방식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그는 특히 “기성 세대가 어린 세대에게 좀더 호의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각이 달라도 존중하자’는 원칙은 다른 부문에도 적용된다. 김 총회장은 기독교계의 가장 큰 이슈인 2013년 WCC 10차 부산 총회 문제에 대해 “타 종교, 종파의 행사가 아니라 기독교 행사인 만큼 반대 이유도 존중하면서 자주 만나 대화한다면 큰 문제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총회장의 직무 수행에 관해서도 “인격적 관계를 중시하겠다”면서 “리더들끼리의 소통보다는 사회와의 소통, 성도와의 소통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대북관계 등 사회 현안에 대해 교회들이 보다 관심을 가지며 기도하고, 교단의 목소리를 내자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는 제주도 기반의 총회장으로서 “복음화율이 낮은 지역 교계 대표들을 자주 만나 선교 방법에 대해 논의한다면 상승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각별한 소회도 밝혔다.
황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