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성 ‘컬러풍선’ 조심… 시중판매 전 제품서 초산에틸 검출
입력 2010-09-06 18:02
접착제 형태의 부는 풍선인 ‘컬러풍선’에서 환각을 일으키는 초산에틸이 검출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중국산 수입품 4종과 국산 1종 등 시중에 판매 중인 모든 컬러풍선을 조사한 결과 전 제품에서 초산에틸이 최소 7.1%에서 최대 25.1%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초산에틸은 환각과 구토, 두통 등을 유발하고 간과 심장, 폐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유해화학물질관리법 및 청소년보호법에서 ‘환각 물질과 청소년유해약물’로 분류돼 만 19세 미만에게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컬러풍선은 학교 주변의 문구점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어 어린이들이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표원은 컬러풍선 수입, 제조사에 자진해서 판매금지와 수거, 파기를 요구하는 한편 조사결과를 각 시·도에 통보해 행정조치가 취해지도록 요청했다. 또 전국문구도소매연합회 등에도 문구점에서 컬러풍선을 취급하지 말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컬러풍선을 구입한 소비자가 구역질과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났다고 기표원에 신고해 시작됐다. 기표원은 “지난달 ‘시판품조사 대상품목 공모제’를 실시한 이후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