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계, 이메일 전도운동 반향

입력 2010-09-06 19:41

미국 교회가 교회 다니지 않는 이들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한 ‘백 투 처치 선데이(Back to Church Sunday)’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라이프웨이 리서치’ 등 미국의 기독교 기관과 교회가 참여하고 있다. ‘백 투 처치 선데이’ 홈페이지(backtochurch.com)에 접속, 교회에 초청하고 싶은 가족이나 친구에게 초청장을 발송하는 것이다.

‘이그재미너’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렇게 해서 초청장이 발송된 대상은 8월 말 현재 120만명을 넘었다. 초청장엔 초청 교회와 날짜(9월 12일 주일)가 명시돼 있다. ‘백 투 처치 선데이’ 대변인이자 ‘라이프웨이 리서치’ 개발사역 책임자인 필립 네이션은 “100만명이 넘는 초청자는 하나님께서 교회를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 각 개인을 사용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 캠페인이 처음 시작된 지난해 70만명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초청장이 발송됐다. 캠페인에 참석한 수백개 미국 교회가 평균 19%의 주일예배 참석자 수 증가를 경험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올해는 3000개 이상의 교회가 이 캠페인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67%는 가족 구성원의 초청이 교회 출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 투 처치 선데이 캠페인은 2004년 영국 그레이트 맨체스터주에서 시작됐다. 평소 교회를 재미없고 냉담한 곳으로 여겼던 매리온은 지난해 이 캠페인을 통해 영국 옥스퍼드 디오시즈에 있는 세인트 메리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현재 출석하는 교회는 어릴 적 다녔던 교회와는 딴판으로 흥미진진하다”며 “지금은 교회를 다니다 중단한 사람이나 한번도 교회에 가보지 않은 친구들을 격려하며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교회는 올 9월 26일을 초청 날짜로 정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