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휴대전화·종이컵 모아 환경미화원 자녀 장학금
입력 2010-09-06 18:23
수거된 폐휴대전화와 종이컵이 환경미화원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거듭났다. 환경부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환경미화원 자녀 149명에게 모두 2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환경부는 지난 4월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폐 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을 벌여 106만여대를 수거했고 매각 대금 중 1억원을 장학금으로 내놨다. 나머지는 커피 전문점, 패스트푸드 업체가 기탁했다. 대학생인 환경미화원 자녀 51명에겐 200만원, 중고생 98명에겐 100만원씩 돌아갔다.
환경부는 1994년부터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1회용컵 보증금 가운데 일부로 환경미화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2008년 보증금제가 폐지되자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장학금도 명맥이 끊겼다. 지난해 수거 업자가 종이컵을 회수·매각하는 대신 커피 전문점, 패스트푸드 업체가 처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무상수거 체계가 구축되면서 절감된 비용 일부를 내놓으며 다시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