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통사고 줄이기 결국 ‘헛바퀴’
입력 2010-09-06 19:14
광주지역 모든 관공서들이 지난해부터 교통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전국 1위’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30일 광주경찰청, 광주지검, 광주시교육청은 물론 각 공공기관과 31사단, 주요 기업체 등 민·관·군이 망라된 ‘선진교통문화 범시민운동본부’이 출범했다.
전국 최대의 시민운동 조직으로 탄생한 이 운동본부는 지난해 활발한 사고예방 활동을 펼친 데 이어 올 3월 법무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한 운전, 선진 광주’ 선포식을 갖고 이 운동을 각 광역단체로 확산시키기로 결의했다.
또 낮시간 전조등 켜기 운동 등 그동안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다양한 시민운동과 지속적인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여왔다. 광주시와 경찰, 검찰은 특히 신호위반과 안전거리 미확보, 교차로 통행위반 등에 따른 사고가 났을 경우 각종 처벌기준을 강화하겠다고 택시회사와 버스업체 등에 통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지역 교통사고 발생률은 지난해에도 여전히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남지역 역시 교통사고 평균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찰청의 교통사고 현황 분석 결과 광주·전남에선 지난 한해동안 총 2만475건(광주 9222건, 전남 1만125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606명(광주 121명, 전남 485명)이 숨지고 3만3864명(광주 1만4761명, 전남 1만910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의 경우 자동차 1만대 당 168.96건의 교통사고로 전국 16개 시·도 평균 111.36건을 크게 웃돌며 2006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남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1만명당 4.80명으로 전국 평균 2.80명에 비해 2배 가량 많아 역시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