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벌초 때 쓰쓰가무시병 감염 조심

입력 2010-09-06 20:43

“벌초·성묘할 때 쓰쓰가무시병 조심하세요.”

벌초나 성묘 등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 불청객인 쓰쓰가무시병 대량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경남도는 6일 쓰쓰가무시병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성묘나 등산 등 야외활동 때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하동과 통영 등 8개 시·군에서 총14명의 쓰쓰가무시병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명 보다 3명(27.3%) 늘어난 것으로 모두 벌초와 성묘, 등산 등의 야외 활동을 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전국적으로도 8월말까지 모두 171명의 환자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5명보다 26명(17.9%)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3군 법정전염병인 쓰쓰가무시는 주로 풀에 붙어 서식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피부를 물어 전파되고, 두통과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며 일시적인 뇌신경마비도 올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진드기 유충에 물리지 않도록 벌초나 낚시, 추수 등 야외활동시 가능하면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피하고, 풀밭 위에 눕거나 자지 말아야 한다”며 “귀가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