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해도시’ 오명 언제쯤…
입력 2010-09-06 20:45
울산시가 매년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점적으로 대기질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아직까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울산시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2000∼2009년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전국 7개 도시의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외 6개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산시의 아황산가스(SO₂)가 2009년 0.008ppm으로 전국 평균 0.006ppm보다 높았다.
또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질소(NO₂)의 연평균 농도도 2000년 0.020ppm이었으나 2003년 0.016ppm으로 소폭 감소한 이후 2004∼2009년 평균 0.022ppm으로 악화됐다. 다만 전국 평균(0.025ppm)보다는 약간 낮아졌다. 대기중에 배출된 이산화질소 등에 의해 생성되는 오존(O왷) 농도는 2000∼2007년 0.021∼0.022ppm 사이를 유지하다 2008년 0.023ppm에 이어 2009년 0024ppm으로 악화됐다.
울산의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2001년 3회, 2004년 7회, 2007년 8회, 2008년 10회, 2009년 12회로 부쩍 증가하고 있다. 오존주의보는 오존 농도가 1시간 평균 0.12ppm 이상일 때 발령되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과 일사량 증가가 주원인이다.
대표적인 중금속인 납(Pb)의 연평균 농도는 2000년 0.0673ppm에서 2009년 0.0569ppm으로 소폭 낮아졌지만, 전국평균 0.0464ppm보다 높고 7대 도시별 순위에서는 인천(0.0697ppm)에 이어 2위다.
도시 규모가 클수록 많이 발생하는 미세먼지(PM-10)의 연평균 농도는 2000년 52㎍/㎥에서 지난해 49㎍/㎥으로 환경기준(50㎍/㎥) 이하로 떨어졌다.
울산시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지난해 117억원을 지출했고 올해는 107억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중장기 대책을 마련,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