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아르헨티나 A매치… 바르셀로나 동지 비야·메시 맞대결
입력 2010-09-06 18:04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VS 다비드 비야(스페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양대 기둥이자 당대 최고의 스타로 불리는 두 선수가 동지에서 적으로 격돌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챔피언 스페인(FIFA 랭킹 1위)과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5위)가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안토니오 베스푸치오 리베르티 경기장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대결을 벌인다. 이번 경기는 올해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지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친선전이다.
남미와 유럽의 명승부 답게 양팀의 최고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남아공월드컵 이후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사퇴하고 세르히오 바티스타가 지휘봉을 잡은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비롯해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바르셀로나) 등 남아공월드컵 멤버에다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미드필더 에스테반 캄비아소와 수비수 하비에르 자네티(이상 인터 밀란)도 나온다.
비야가 올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A매치 맞대결을 벌이는 메시는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모두 승리를 노리고 있다”며 “스페인에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들이 많은데 그들을 환영하고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적함대’ 스페인도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일궈낸 주역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남아공월드컵 득점 공동 1위 비야와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4일 리히텐슈타인과의 평가전서 2골을 몰아넣은 토레스(리버풀) 등 정예 멤버들이 다시 한번 힘을 모은다.
스페인은 지난해 11월 마드리드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린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의 원맨쇼에 힘입어 아르헨티나에 2대1로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양팀의 A매치 역대 전적은 5승2무5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