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태환 선교사 살해범 검거 위해 모금운동
입력 2010-09-06 19:40
필리핀 선교사들이 지난달 23일 괴한에 의해 사망한 고 조태환 선교사 범인 검거를 위해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현묵 선교사(임마누엘한인교회)는 “필리핀 한인을 비롯한 선교사들은 누구든 제2의 조태환 선교사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있다”며 “이 같은 비극의 재발 방지를 위해 범인 검거를 위한 모금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선교사들은 범인 검거에 현상금 10만 페소(약 250만원)를 한인총연합회 이름으로 걸어놓은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마닐라 마카티 경찰청에서는 이혜민 주 필리핀 대사와 경찰 수뇌부 간 회의가 열려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 필리핀 경찰은 조 선교사 강도 사건에 대해 특별전담반을 구성해 범인 색출에 나서고 있으며 경찰 영사를 파견하겠다는 한국 측 입장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 선교사가 12년째 빈민 사역을 해온 선교사라는 점을 감안,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범인들이 권총을 든 무장괴한이라는 점, 필리핀 정부의 수사비 예산 부족 등으로 경찰이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선교사들과 한인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박일경 한인총연합회장은 “한인사회는 조 선교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