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내각에 “마부위침의 자세로”

입력 2010-09-06 00:48

이재오 특임장관이 5일 ‘마부위침(磨斧爲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이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해 장차관들을 독려했다.

이 장관은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이번 정기국회가 정부의 중점 법안 통과의 마지막 적기라고 생각하고 마부위침의 자세로 임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친서민과 공정사회 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도 했다.

마부위침은 당나라 이백(李白)이 산에 들어가 공부하다가 싫증을 내고 돌아오던 길에 한 노파가 바위에 열심히 도끼를 가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아 다시 학문에 정진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장관이 현 정권의 최고 실세라는 점에서 이번 발언이 이명박 정권 후반기 출범과 함께 내각을 다잡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장관은 언론과의 접촉에서 워크숍 분위기와 관련, “(문제가 된 각료 후보자가) 다 사퇴한 만큼 내각이 활성화돼 공정한 사회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며 “이제 해보자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