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청소년 선도 상담이 묘약”… 각당복지재단 ‘어머니 봉사단’ 운영
입력 2010-09-05 19:24
청소년 범죄가 갈수록 저연령화되고 흉포해지는 가운데 비행청소년을 상담으로 바르게 이끌어주는 어머니들이 있다.
각당복지재단 ‘비행청소년 어머니 자원봉사단’은 40시간 교육을 받은 후 한 달에 5∼10명의 비행청소년을 상담한다. 현재 160명의 어머니들이 서울가정법원, 보호관찰소, 지역아동센터, 안양소년원, 서울소년분류심사원 등에서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들을 상담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내 아이들을 잘 키우려면 남의 아이들도 잘 돌봐야 한다’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
어머니 자원봉사자들은 “처음에 청소년들이 폭력, 절도, 강간미수, 약물중독 등이란 무거운 죄명을 갖고 있어 긴장하지만 순진한 얼굴을 한 청소년들을 본 순간 자신의 자녀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어머니의 마음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봉사자들이 상담하고 멘토링한 67명의 비행청소년 중 1명(1.5%)만 재범했다. 이는 보호관찰소의 자체 평가인 ‘보호처분 청소년 재범률’ 10%보다 성과가 높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박지란 실장은 “자녀를 양육하고 삶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본 40, 50대 고학력 어머니들이 따뜻한 마음과 정성으로 비행청소년을 돌봐주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각당복지재단은 7일부터 10월 1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 서울 신문로2가 각당복지재단에서 ‘제66회 비행청소년 상담 자원봉사자 기본교육’을 진행한다(02-737-0210).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